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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e Noll, the founder of the German «On Photography & Illustration» agency and «Uno Art Space» in Stuttgart, writes about BLINK: «BLINK is a print magazine and it’s presented online (www.blinkreflex.com). The editor and founder is ARam Kim, an amazing lady totally in love with photography and the arts. She quit her job as an art editor for an art magazine, and decided to invent her own magazine. I am stunned by ARam’s energy, her amazing taste for incredibly fresh, sometimes funny, sometimes strange, sometimes serious and always broad range of intelligent international art work which she presents … in Korean and English. Examples of photographers she has featured include Holly Andres, Cécile Decorniquet and Yann Gross. ARam is an incredible, self-made person. She spent 15 years of her savings to create and publish BLINK and is now waiting for sponsors or advertisers. And I hope that she will find them.» Well, we think that advertisers should be very keen on placing their ads in BLINK. Just have a look at the amazing front and back cover shots!
This is the editor’s letter in Korean:
국 내 대부분의 예술잡지들은 능력없고 책임감없는 편집진들의 못난 재량과 더불어 매너리즘으로 10년 그 이전의 해외작품들만을 게재하며 현대사진을 논하고 자신들의 협소한 시각을 볼품없는 단어의 나열로 독자들을 현혹시키며 강요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그런 기만에 순진하게 속아넘어가는 꼭두각시로 남아 있고 싶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우물안 개구리인것도 모자라 당신까지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블 링크 매거진은 해외 작가, 갤러리, 페스티벌, 에이젼시 등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발행비는 이전호 판매금과 잡지 기고, 작가 섭외, 전시 기획 등의 작업으로 받은 페이에서 충당하고 있습니다.예술에 절대적인 감상법 따위는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방법이 정답입니다. 타인의 평론, 해설 등은 당신에겐 필요없는 것입니다. 그저 하나의 읽을거리정도는 될 수 있겠지요. 국내는 예술 향유에 대한 빈부격차가 너무나 큰 것이 사실입니다. 예술은 예술가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당연히 즐겨야 할 그리고 누려야 할 놀이거리입니다.사진 속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로 하여금 더욱 빛을 발하는 사진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 사진에서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점은 사진이 지닌 시각적 이미지입니다. 사진은 시각예술이기 때문이죠. 흥미롭지 않은 모습의 사진에 어떤 흥미가 생길 수 있고 어떤 다양한 담론들이 생성될 수 있을까요. 볼품없는 작업에 의미부여하겠다고 온갖 텍스트들이 달라 붙게 되는 겁니다.절대적으로 모두에게 좋은 작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술은 취향이기 때문이죠. 나에게는 걸작인 작품이 다른 이에게는 졸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너 는 사진을 공부하지 않아서 사진을 볼 줄 모르는거다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건데 라는 궤변에 낙심하거나 초라해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스스로의 두 눈이 있지 않나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적어도 제가 보여드리는 작품들은 스스로의 눈을 통해 능동적으로 감상해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블링크는 어떤 책인가?
매 달 발행되는 예술사진전문독립잡지 블링크는 매거진의 개념을 넘어선 눈이 즐거운 재기발랄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북 프로젝트이다. 분류의 편의상 매거진이라고 정해뒀지만 일반 잡지처럼 취급당할때는 속상하다. 블링크 매호는 ISBN넘버를 부여한 각각의 낱권의 책으로 존재하며 과월호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 표1, 표4 양면 커버, 21 X 29.7 CM판형, 100페이지, COLOR OFFSET인쇄, 내지 180gsm의 아트지를 사용해 소장가치가 뛰어난 사진작품집이라고 해두자.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나?
내가 가진 것은 해외각지의 갤러리스트들과 작가들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다. 나는 이것을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교류하고 싶다. 대중을 기만하는 지루하고 편협한 국내 사진 전시 현실에 염증을 느껴 시작된 A4사이즈의 갤러리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해외유명사진작가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링크는 국내 젊은 사진작가들의 해외진출 도모에도 힘쓰고 있다. (소위 잘나간다는 작가들이나 이미 많은 기회를 가졌던 작가들과 함께하면 작품판매부분은 물론 홍보부분에서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자신의 입지를 확립한 작가보다는 작업은 뛰어나지만 아직 인정받지 못하는 작가를 후원하고 싶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해외작품을 국내에 들여오고 국내 젊은 작가들을 해외로 보내는 그 중심에서 가교 역할을 하려 한다.
블링크의 특징이 있다면? 생각하는 독자층은?
블링크를 A4사이즈의 전시장으로 보고있다. 이 전시장은 전적으로 나 혼자 디렉팅하고 있다. 그래서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블링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연령대나 직업군으로 타겟을 나눈다는게 의미가 없다. 실제로 독자분들은 천차만별이다. 사실 특별한 타겟을 책 발행전에 생각해본적은 없다. 내가 보고 싶은 작품, 내가 갖고 싶은 작품을 모아 책으로 만들고 싶었다.(난 아직 몇백만원짜리 작품을 살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컬렉팅하고 싶은 작품들을 차곡차곡 모아두는 행위라고 보면 되겠다. 나중에 열심히 돈 벌어서 컬렉팅도 하고 싶다.)
블링크의 디자인과 컨텐츠의 특징은 무엇인가?
디자인의 특징은 앞과 뒤의 구분을 두지 않는 양면커버에 있다. 텍스트를 싣지 않았던 첫번째 블링크에서는 오른쪽부터 혹은 왼쪽부터 펼쳐보아도 완벽하게 순서를 독자 마음대로 정할수가 있었다. 인터뷰 텍스트가 들어가기 시작한 2호부터는 이 부분을 포기해야 했지만. 어쨌든 표1, 표4가 모두 커버가 된다. 그러니깐 제발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두께 8mm의 블링크를 책장에 꽂아놓고 책등 구경시키지 말고 커버로 펼쳐서, 공간이 더 남는다면 양면 모두를 진열해주었으면 좋겠다. 30퍼센트의 수수료를 챙기는 만큼 성의를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거다.
상당히 까다로운 감리와 절차를 거쳐 인쇄를 하고 있어 작가들로부터 실제 작품 프린팅과도 비슷하다는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고 있다. 굵직한 두께의 종이, 실제 작품과 거의 비슷할만치의 인쇄 퀄리티로 소장가치면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리고 텍스트기사는 영문으로 실린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보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라는 계산으로 보다 많은 잠재적인 독자를 확보하는데 유리할 것 같았다. 현재는 따로 번역본을 발행할 돈이 없지만 후에 돈이 모이면 그것도 실행해보려 한다.
블링크를 보는 독자들과 무엇을 소통하고 싶나?
작품이외의 요소들이 필요없이 오직 사진만으로 보는 이들 스스로가 해석하고 주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갤러리들이 자주 사용하는 ‘유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면 블링크의 피쳐아티스트들은 유망한 사진학과를 졸업해 각종 어워드도 섭렵한 실력있는 유명작가들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학력이나 수상경력을 지면에 기재하지 않음은 그것이 혹여나 사진은 사진으로써만 판단되어지는데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다.
“돈” 많고 “학력”좋다는 사람들이 국내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런데 작업이 좋으면 또 모르겠다. 초대받은 몇백개의 전시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전시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름도 못들어본 외국인 평론가나 작가를 데려다 놓고 ‘유명’하다는 수식어 붙여서 사람들 농락하는 것도 가관이다. 제발 사진은 사진으로만 평가받으려고 했으면 좋겠다. 물론 부연설명이 필요한 작품들도 있을테지만 첫번째는 작품 스스로가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해 달란 말이다. 너무 말이 많다. 블링크는 최소한 새로운 것들, 다양한 것들이 숨통 좀 트이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 예술은 인간의 유희를 위한 것이다. 다양한 놀이거리를 영위하게 되면 우리는 당연히 보다 새롭고 보다 발전된 형태의 놀이거리를 찾게 된다.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놀이거리는 당연시 외면받게 될 것이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기가 막힐 정도의 재미있는 놀이거리들이 다양하게 생겨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현재 국내 사진전시는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예술을 놀이거리로 내어주지 않고 전에 갖고 놀았던 것 같은 고만고만한 것들을 또 갖고 놀게 하면서 “이게 정말 재미있는거야. 네가 아직 뭘 몰라서 그래. 이건 정말 재미있는거야” 라고 속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속으로는 생각한다. ‘아 재미없어. 지루하다. 근데 내가 지루하다고 하면 무식해보이겠지. 참고 재미있는 척 해야지’ 누가 검증했는지도 모르겠는 ‘유명’이라는 수식어를 걸고 전시장을 장악하는 평론가 및 작가들. 계속해서 그들만을 서포트하는 갤러리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냔 말이다. 결국 대중은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러 있게 된다.
향후 계획은?
한를 발행할때마다 드는 300만원대의 발행비가 최대의 고민이다. 발행비 뿐만 아니라 각종 면허세, 오프라인 판매처가 가져가는 30퍼센트 수수료(대형서점 35~40퍼센트)와 페이팔 수수료, 발송비 등의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다. 발행비 마련을 위해 스무살때부터 해오던 프로모션행사 파트타임을 다시 시작할까 생각중이지만 자비로 충당하기가 빠듯한 것이 사실이다. 후원도 그렇고 블링크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광고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수입이 발행비를 넘어서면 가격을 계속해서 낮춰 최종목표는 블링크를 무가지로 만드는 것이다.
일단 1년은 빚을 내서든 어떻게든 버텨보려 한다. 1년도 그렇고 블링크 페이스북 페이지에 십만명이 좋아요 해줄때까지를 두고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Martin Parr, Nan Goldin, Bruce Weber, Desiree Dolron, Hellen van Meene, Rinko Kawauchi, Yoshitomo Nara 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만드는 독일의 한 매거진에서 제휴를 제안받아 다음달부터는 교환광고를 시작하려 한다. 태생 자체가 영업이나 홍보와는 거리가 먼지라 계속 기다리고 두고보자 하며 뒤로 물러나 있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하면서 블링크의 존재를 계속해서 알려나가려고 나도 실질적으로 많이 노력하려 한다.
해방촌이나 안양의 시장에 작은 점빵을 만들어 전시도 하고 블링크도 팔고 작가들및 예술을 공유하고 싶은 이들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다. 원래도 기관지가 좋지 않은데 현재 잠자는 방을 블링크 창고로 이용하고 있어서 현재 책더미에 쌓여 생활하고 있어 많이 불편한게 사실이다. 작업실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낱권 혹은 정기구독 신청, 작품 구입, 작가 컨텍, 후원, 제휴, 광고 문의
기획안과 1,2호 에디터스노트 웹사이트에 게재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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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tive topic. Therefore comments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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